워케이션 · 2026-07-06
워케이션이 성립하려면 필요한 것 — 하이노마드 4년의 관찰
하이노마드는 4년째 강원 5개 지역, 양양·속초·영월·평창·강릉에서 워케이션을 운영해 왔습니다. 그 사이 발리·치앙마이·리스본·마데이라 같은 해외 노마드 허브를 직접 찾아다니며 확인한 것은 하나였습니다. 거점은 분위기가 아니라 시스템입니다.
예쁜 카페와 바다 전망만으로는 사람이 머물지 않습니다. 사람을 머물게 하는 건 그 공간에서 반복적으로 만날 수 있는 사람과 기회입니다. 그래서 하이노마드는 외지의 전문가와 브랜드를 일회성 초청이 아니라 상시 프로그램 공급자로 데려왔습니다. 한 번의 이벤트가 아니라, 계속 만날 수 있다는 예측 가능성이 사람을 다시 오게 만듭니다.
숫자로도 확인됩니다. 22회 누적 이벤트, 774명의 유료 참가자 중 20%가 지인을 동반해 다시 참여했습니다. 좋은 경험은 혼자 소비되지 않고, 다음 사람을 데려옵니다.
가족형 워케이션과 외국인형 워케이션까지 운영 범위를 넓히면서 확인한 또 다른 사실은, 워케이션은 관광의 연장이 아니라는 점입니다. 단발성 여행자와 체류자는 지역에 남기는 것이 다릅니다. 관광객은 사진을 남기고, 체류자는 관계를 남깁니다.
속초 원도심의 유휴공간을 살린 하이노마드랩도 이 관찰에서 나왔습니다. 머문 사람을 지역 소상공인·청년과 연결해야 관계인구가 정주인구로 바뀝니다. 워케이션은 시작이지, 끝이 아닙니다.
관련 사례
강원 5개 지역 워케이션 16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