기업 AX · 2026-07-06
기업 AX 강의에서 반복해서 나오는 질문 세 가지
지난 1년간 세라젬·컬리·동아ST·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서 기업 AI 전환(AX) 강의를 진행했습니다. 업종도 규모도 다른 조직이었지만, 강의가 끝난 뒤 나오는 질문은 세 가지로 수렴했습니다.
첫 번째는 "우리도 챗봇을 만들면 되나요?"입니다. 이 질문에는 함정이 있습니다. HeySeorak을 만들며 배운 건, 외국인 관광객에게 필요한 건 정보를 한 번 더 보여주는 챗봇이 아니라 매장 앞에서 이탈하지 않고 실제로 주문까지 이어지게 만드는 전환 설계라는 점이었습니다. 도구를 얹기 전에, 어디서 이탈이 일어나는지부터 봐야 합니다.
두 번째는 "데이터가 없는데 AI를 어떻게 시작하나요?"입니다. 마인드터치도 처음부터 데이터가 있었던 건 아닙니다. 2021년 속초시와 진행한 비대면 정신건강 앱 시범사업, 그리고 지금 진행 중인 HeySeorak 베타 모두 작은 범위에서 시작해 데이터를 직접 쌓는 방식이었습니다. 데이터는 준비되는 게 아니라, 작은 시범사업을 실행하면서 쌓입니다.
세 번째는 "내부에 전담 인력이 없어요"입니다. 저는 기획부터 개발, 운영까지 한 사람이 직접 연결해 돌리는 방식으로 세 개의 사업을 굴려 왔습니다. 전담 조직이 없다는 건 시작하지 못할 이유가 아니라, 작게 시작해야 할 이유에 가깝습니다.
AX 강의에서 진짜 전달하고 싶은 건 특정 도구의 사용법이 아니라, 이 세 가지 질문에 대한 관점입니다. 그리고 그 관점은 강의실이 아니라 현장에서, 직접 서비스를 만들고 운영하면서 얻은 것입니다.